제목 | 2021 기증자료 특별전시회 [흙으로 만든 그릇, 토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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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1-09-30 | 조회 | 719 |
담당자 | 권순철 | 담당부서 | 유물과학과 |
연락처 | 02-2152-5930 | 이메일 | museum@seoul.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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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한성백제박물관 기증자료 특별전시회 <토기, 흙으로 만든 그릇>
이번 전시는 이재열 교수가 기증한 삼국시대 토기를 중심으로 국내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동아시아와 아메리카의 토기를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전시는 그릇의 종류와 형태를 중심으로 고대 한반도와 세계의 토기로 나누어 구성하였습니다.
(이재열_경북대학교 명예교수 인터뷰) (옛 그릇은) 옛날 사람들이 흙으로 만들었을 텐데 어떻게 시대가 바뀌면서 변화가 됐을까 이런 의문을 갖고 그릇을 쫓아봤습니다.
<1부> ‘토기, 고대 한반도의 그릇이 되다’ 백제의 그릇: 백제는 기원전 18년부터 기원후 660년까지 한성에서 웅진, 사비로 중심지를 옮겨 성장한 고대국가입니다. 백제는 일찍부터 중국과 교류하여 토기 제작기술을 받아들였고, 중국 자기를 수입하여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백제: 짧은 목 항아리 짧은 목 항아리는 대부분 경질토기이며, 몸체가 둥근 형태가 많습니다. 제작과정에서 문양으로 남은 타날문양은 격자무늬, 새끼줄무늬, 세로집선무늬 등이 있고, 가로줄무늬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백제: 그릇 받침 그릇 받침은 바닥이 둥근 항아리류를 받치기 위한 것으로, 주로 제사 등 의례에 사용되었습니다. 형태에 따라 화로 모양, 바리 모양, 원통 모양, 고리 모양 등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이 그릇 받침은 원통 모양으로 삼각형의 투창을 엇갈리게 뚫었으며, 포천 자작리 백제 주거지 출토품과 매우 비슷합니다.
백제: 세발 그릇 세발 그릇은 음식 등을 담는 그릇으로 생활용 또는 제사나 무덤의 부장용 등 다양한 용도를 가졌습니다. 한성기부터 웅진 · 사비기까지 오랫동안 백제에서만 사용된 특징적인 토기이기도 합니다.
백제: 긴 몸 항아리 긴 몸 항아리는 높이가 40cm 내외의 크기로 몸체는 긴 형태이며 짧은 목을 갖고 있습니다. 동체부의 타날문양으로는 세로집선무늬, 격자무늬 등이 보이며 공주 수촌리와 청주 신봉동 등 한성기 주요 무덤에서 비슷한 형태의 유물이 확인됩니다.
백제: 넓은 입 항아리 넓은 입 항아리는 둥근 몸체에 목이 길고 구연부가 크게 벌어진 형태를 가졌습니다. 대부분 한성기 충청지역 북부에서 많이 보이며, 목 부분과 몸체 사이가 뚜렷하게 꺾인 것들은 세종지역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신라의 그릇: 신라는 진한 12국 가운데 경주 지역의 사로국에서 출발하여 고대국가로 발전하였습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기원전 57년부터 기원후 935년까지 이어졌으며, 고구려, 백제를 통일하여 통일국가를 건설하였습니다. 신라의 토기는 원료와 제작기술에 따라 적갈색 연질토기, 회색 연질토기, 회청색 경질토기로 구분됩니다. 신라 토기는 가야 토기와 함께 처음에는 영남지방의 고식도질토기라는 공통된 양식에서 출발하였으나 이후 전형적인 신라 토기로 발전합니다. 신라 토기는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운 회청색 경질토기로, 굽다리 접시와 긴 목 항아리를 주로 만들었습니다. 이외에도 짧은 목 항아리, 그릇 받침, 잔, 접시 등 다양한 종류의 그릇이 있습니다.
신라: 뚜껑 있는 굽다리 접시 뚜껑 있는 굽다리 접시의 다리에는 장방형의 투창을 위아래 엇갈리게 배치하고, 뚜껑에는 굽모양 꼭지가 있으며 몸통에는 물결무늬와 ‘X’자 무늬를 새겼습니다.
가야의 그릇: 가야는 기원전후 변한 12국에서 발전한 여러 소국의 연합체로, 금관가야, 아라가야, 고령가야, 성산가야, 비화가야, 소가야, 대가야와 같은 나라 이름이 전합니다. 5세기 초를 기준으로 전기에는 김해의 금관가야, 후기에는 고령의 대가야가 연맹을 주도하였고, 562년 대가야가 신라에 병합될 때까지 삼국과 함께 성장하였습니다. 가야토기는 3세기 후반 경 만들기 시작해 6세기까지 성행합니다. 고식도질토기 양식을 계승, 발전하지만 각 지역별 특색이 뚜렷하며 회청색 경질토기를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는 적갈색 연질토기를 사용하였습니다. 굽다리 접시, 그릇 받침, 짧은 목 항아리, 긴 목 항아리, 굽다리 항아리, 손잡이 달린 잔 등 다양한 종류의 그릇이 남아있습니다.
가야: 그릇 받침 금관가야 양식의 그릇 받침으로 다리는 직선으로 벌어지고, 방형의 투창을 엇갈리게 뚫은 후 돌대와 물결무늬를 새겼습니다.
<2부> ‘세계의 토기, 여러 가지 모양과 무늬’
중국: 중국은 신석기시대 샤오허옌, 마자야오, 롱산 문화권 등 황허와 창장 유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가 전개되었고,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토기를 만들었습니다. 이 중 채색토기는 표면에 흰색, 검은색, 주황색으로 사람이나 동물무늬를 그리거나 줄무늬 또는 덧무늬 등의 기하학적 무늬를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청동기시대 동북지역에는 샤자덴 하층, 가오타이산, 서북지역의 신뎬, 쓰와 문화권 등이 형성되었습니다.
중국 신석기시대: 항아리 황허 상류의 신석기 마자야오 문화의 채색토기는 겉면을 갈아서 광을 내고 검은색이나 붉은색으로 나선무늬, 거치무늬, 덧무늬 등을 그려 장식하였습니다.
중국 청동기시대: 세발 솥 청동기 샤자덴 하층 문화의 세발 솥은 무덤에 묻는 껴묻거리용이었으며, 붉은색과 흰색으로 소용돌이무늬를 그렸습니다.
타이: 타이의 북동부 우돈타니주에 위치한 반치앙 유적은 초기 농경생활 흔적이 확인되고, 다양한 청동기와 토기가 출토되어 동남아시아 선사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타이: 반치앙 문화 반치앙 토기는 전기, 중기, 후기로 나뉘며, 화려한 문양이 있는 채색토기는 기원전 300년부터 기원후 200년까지의 후기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에는 담황색의 바탕에 붉은색으로 기하학무늬를 그려 넣어 화려한 특징의 토기를 만들었습니다.
북아메리카: 미국 뉴멕시코 동서부를 흐르는 밈브레스 강가를 따라 200년에서 1150년에 살았던 원주민을 밈브레스 원주민, 그들의 문화를 밈브레스 문화라고 부릅니다. 밈브레스 원주민들은 인물·동물·곤충무늬·기하무늬가 특징적인 채색토기를 사용하였는데, 어두운 바탕흙에 흰색 흙물을 입히고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무늬를 그려 넣었습니다.
북아메리카 밈브레스 문화: 밈브레스 문화의 사발은 음식을 담는 그릇 또는 매장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매장용은 대부분 그릇 바닥에 인위적인 구멍을 내고 무덤 주인의 머리맡에 놓였습니다.
남아메리카: 아메리카 대륙은 파나마 운하를 기준으로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로 나눕니다. 아메리카 대륙에는 수 천년동안 이어진 원주민 고유의 문화가 있었습니다. 안데스 산맥 중심의 안데스 문화권, 멕시코 중남부와 중앙아메리카 일대의 메소아메리카 문화권입니다. 콜럼버스의 발견 이후 16세기를 기점으로 원주민의 사회와 문화는 큰 변화를 맞이하였고, 그들이 사용한 토기 역시 16세기 이전과 이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남아메리카: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13점의 남아메리카 토기는 멕시코,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에서 사용된 그릇입니다. 항아리, 잔, 강판, 접시 등 다양한 종류의 그릇을 볼 수 있습니다. 16세기 스페인 정복 이후, 크리스트교의 영향으로 십자가와 천사무늬가 나타납니다.
토기·도기의 제작 과정 바탕흙을 마련하고 반죽하기 그릇의 모양을 만들기 도구로 그릇을 다듬고 장식하기 그늘에서 그릇을 말리기 가마에서 그릇을 굽기
문화재 기증은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여러 사람과 함께 소유하며 즐기는 일입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시민 여러분의 기증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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