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은 그동안 잊고 있던 '493년간의 백제 역사'를 되찾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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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상세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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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같은 박물관

공원 같은 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이 위치한 대지는 원래 소나무가 심어진 작고 야트막한 둔덕이었다. 몽촌토성을 마주하고 선 그 둔덕은 올림픽공원에서 볼 때 둥글게 굴곡진 땅의 형상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고 있었고 가장 높은 부분이 주변보다 13미터정도 높아서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몽촌토성을 조망하기가 좋았다. 박물관을 짓기 위해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둔덕이 사라진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를 위해 아쉬운 일이 될 것이었다.

박물관이 둔덕이 될 수 있다면? 박물관 건물을 자연지형 속에 묻어서 건물이 둔덕이 되고 공원이 되며 산책로가 된다면 이상적일 것이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백제의 토성을 생각했다.


박물관 외관 근접

백제의 토성-한성백제박물관의 설계 모티브

한성시대 백제는 역사가 500년이나 지속되었음에도 사비시대에 비해 우리에게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오로지 석촌동 고분군과 몽촌토성, 풍납토성이 1500년의 세월을 견뎌 그 실체를 전할 뿐이다. 그 중에서도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은 한성백제의 대표적 유적지로서 고구려가 한강 맞은편 아차산에 쌓은 아차산성이나 신라의 산성과는 확연히 다른 축조방식을 보여준다. 신라나 고구려의 것은 돌로 쌓은 석성인 반면 백제의 것은 흙을 한층 한층 다져서 쌓아올린 토성이다. 토성의 단면을 보면 흙다짐 층이 수평으로 켜켜이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흙벽의 판축된 수평층위가 드러나는 토성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도 한성백제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건축적 모티브였다.


박물관 외관 원거리

땅 속에서 발견하는 한성백제

우리는 박물관에 그 형태가 둔덕이 되기도 하고 토성이 되기도 하는 이중적 의미를 부여하기로 했다. 전시실을 토성 형태로 하여 대지에 있던 둔덕을 둥글게 둘러싸고, 둔덕의 높이는 그대로 유지한 채, 그 아래 땅 속 공간을 비워 박물관의 로비를 배치했다. 전시공간을 땅 속에 넣은 것은 건물이 둔덕처럼 자연스런 지형의 연장이 되도록 한 의도 외에도 한성백제의 실체가 고고학적 발굴에 의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땅 속에서 발견하는 백제’라는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박물관 외관 둔덕 사진

옛 백제의 땅을 바라보다

토성과 둔덕은 사람들이 오를 수 있어야 한다. 토성 형태의 전시실 지붕을 사람들이 산책하며 오를 수 있도록 경사진 형태로 설계했다. 박물관 지붕을 따라 걷는 산책길은 올림픽공원의 산책로와 연결되어 공원의 일부가 되며 또한 새로운 토성의 성곽길이 되어 옛 백제의 땅을 의미있게 둘러 볼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했다. 산책길의 끝지점은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둔덕과 같은 높이로서 전망데크가 되는데 거기에 서면 바로 건너편에 백제인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몽촌토성이 마주 보인다.


박물관의 내부공간

박물관의 내부공간

박물관은 대지의 가장 낮은 쪽으로 진입한다. 토성형태의 전시실 아래로 진입하기 위해서인데 박물관 출입구는 두 개 층에 걸쳐 있다. 박물관에 이르는 접근로에서 땅의 형상대로 약간 위로 오르면 지하1층 전시관 로비와 닿고 약간 아래로 내리면 지하 2층 교육공간에 닿는다. 지하1층에는 전시로비, 뮤지엄샵, 기획전시실, 한성백제 이전 시대를 보여주는 상설전시실이 있고 1층은 전체가 한성백제 역사를 보여주는 상설전시실로 쓰이며, 2층에 카페테리아가 있다. 또한 지하2층에는 강의실과 도서실, 300석 강당, 수장고와 주차장이 있으며 지하 3층에는 주차장과 기계전기실이 있다. 박물관 전체 연면적은 약19,423㎡이고, 이 중 전시실이 2,780㎡(14.4%), 수장고가 2,650㎡(13.7%), 교육공간이 1,180㎡(6.1%)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중규모 박물관에 속한다.


풍납토성 단면 전사벽

풍납토성 단면 전사벽

박물관 내부공간의 주인공은 풍납토성 흙단면을 실제 전사한, 밑변 길이가 43미터, 윗변이 13미터, 높이 10.8미터의 벽이다. 그 거대한 벽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로비공간을 지하부터 지상2층까지 개방했다. 전시실은 전사벽을 중심에 두고 둥그렇게 둘러 싼 형태인데 역사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높이가 높아져서 마지막, 가장 높은 곳에 이르면 역사의 클라이막스, 한강을 중심으로 한 삼국의 패권다툼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끝을 맺는다. 전시를 다 본 후에는 박물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휴게식당에서 몽촌토성을 바라보면서 그 곳이 옛 백제인들이 말 타고 다니던 곳이라는 땅의 역사적 의미를 새삼 다시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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